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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성장교실 이야기 <성장교실 소풍>

5월 성장교실 이야기 <성장교실 소풍>

오늘부터 7기는 진짜 ‘우리’입니다!
알아가기, 친해지기, 함께 하기,
그리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밑거름의 시간
한리나(고덕중학교 국어교사)

1. 나무학교 성장교실 소풍의 의도와 목적

수업이라는 공통점은 있었지만 저마다 다른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성장교실에 들어온 우리 7기 선생님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얼굴을 마주하고 열심히 배워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서로 낯설고 어색한 기분! 성장교실 시간에 북일여고 도서실에 들어서면 어디에 앉아야 하나 두리번거리고 누구한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우리는 본격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2.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

4월 성장교실은 7기의 교육과정을 정하는 아주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교육과정 팀을 정하는 한편, 아주 자연스럽게 자치회장단을 선출하게 되었고, 유능한 파트너를 만나 자치회장이 된 저는 7기의 담임선생님이신 교육팀 최은정샘의 지휘 아래 저와 저의 파트너이신 김영수샘, 저의 운명공동체인 서덕원샘과 함께 소풍 준비단이 되었습니다. 성장교실이 끝나고 넷이 모여 장소, 프로그램, 점심 식사 장소 등을 간단히 정했습니다. 교육팀 문진아샘이 영인중학교를 기꺼이 빌려주셔서 장소 선택이 더 수월했어요!
단톡방에서 프로그램을 계획하던 우리 준비팀은 5월 17일에 줌으로 만났습니다! 일단 소풍 장소인 영인산 자연휴양림에 사전답사 다녀오신 김영수샘이 투닝(Tooning)으로 안내자료를 만들어주시기로 하고, 최은정샘은 점심 식사를 팀별로 할 수 있도록 인근 식당을 예약하고 오후 프로그램으로 공동체 놀이를 계획해주셨습니다. 저와 덕원샘은 소풍날에 먹을 간식을 같이 준비하기로 했고요. 혹시 비가 오면 야외활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플랜B로 볼링장을 계획하고, 으쌰으쌰 친목을 다지면 좋을 것 같아 전체 뒤풀이 시간도 갖기로 하였습니다.

3. 생생한 행사 과정

드디어 하늘이 너무나 예쁜 소풍 당일!! 편한 복장과 빵빵한 체력을 준비하라는 최은정샘의 말씀에 따라 성장교실 샘들은 불끈, 체력을 준비하고 영인중학교에 모였습니다. 한 달 만에 얼굴을 보니 아직은 어색한 사이^^ 그런데 도서실로 한 명 한 명 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별로 앉게 되었네요! 오늘의 일정을 안내받고 팀별로 영인산 자연휴양림으로 출발! 나무학교 이름을 대고 주차한 후 준비된 간식을 받아 슬슬 산을 오릅니다.
인자한 미소를 띠며 서로 인사하던 7기 샘들은 팀별 미션과 그에 따른 상품(식당 선택권, 커피값 지원)을 알게 되자 눈에 불을 켜기 시작합니다. 팀은 따로 또 같이 모여 미션을 수행하는데, 사진 속 장소를 찾아 얼마나 뛰었던지 저도 온몸이 땀이 흐르기 시작했어요! 평소 우아하고 고상하던 우리 샘들이 이렇게 승부욕이 강하셨나 새삼 깨닫게 되었네요.^^ 미션 장소를 찾은 팀은 팀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올리고, 다른 팀의 사진이 단톡방에 올라오자 남은 팀들은 더 긴장해서 뛰기 시작하고! 승부는 극으로 치닫기 시작합니다. 미션 수행 결과는 배움중심팀이 1등, PBL 2등, 협동학습 3등. 그 후 팀별 사진으로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PBL팀은 커피값을 지원받고 더 신이 났습니다. 7기만의 추억이 담긴 단체 사진을 찍고, 식사 후 팀별로 차를 마시며 대화의 시간을 갖고 다시 영인중학교 강당으로 고고!
맛있는 밥도 먹고 차를 마시며 대화의 시간도 가졌으니 이제 몸을 풀어줄 시간! 계란후라이 게임, 알에서 봉황까지의 과정이 있는 봉황 게임, 고깔 쓰고 단어를 찾는 고깔고깔 등을 통해 서로 가까워지며 많이 웃었어요. 오후 프로그램 중간에 투입된 보물찾기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저도 여러 장의 보물을 찾고, 그 안의 다정한 말들(?)에 내심 기대했는데 그건 다 꽝이었다죠? 상품 이름이 써 있어야 진짜 보물이라고 하셨지만, 쪽지 안의 따뜻하고 예쁜 말들이 저에게는 또 다른 보물이었네요. 이름 맞추기 게임에서는 신기하게도 다른 팀의 게임을 보면서도 이름이 잘 외워지더라구요! 이어 그리기, 탁구공을 이어받아 이동하는 파이프라인, 종이탑 높이 쌓기 등의 게임에서는 팀별 협동심이 무척 빛났어요. 특히 종이로 탑을 쌓는 게임에서는 에듀테크팀이 어찌나 튼튼하게 탑을 쌓았던지 웬만한 부채질로는 끄떡도 하지 않아 다른 팀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오후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만큼 재미있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게임이 끝난 후에는 아산 탕정에서 뒤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가볍게 맥주도 한잔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고기와 맥주가 있으면 사람들이 더 빨리 친해지더라고요^^ 이건 정말 시공간을 뛰어넘는 진리인 듯!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다가 집에 못 갈 뻔했네요! 멀리 사셔서 참석하지 못하셨던 분들도 정말 아쉬워하셨는데 이런 자리, 곧 한 번 더 마련할 수 있겠죠?

4. 행사에 참여한 선생님들의 반응. 행사 결과, 의미

배움을 목적으로 모였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의 만남으로는 영 어색하고 서로 마스크로 가린 얼굴과 이름을 알기도 참 어려웠답니다. 게다가 갑자기 교육과정 팀을 꾸리니 서로 어렵기만 했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소풍은 친해지기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같은 팀원들 간의 사이도 좋아지고, 또 교육팀 선생님들과도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고요. 그리고 모일 때마다 하루 종일 배우기만 하는 것도 은근히 부담되고,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때마침 가벼운 마음으로 쉼의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일을 하든 공부를 하든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해야 하는 것이라면 서로 마음을 열고 편안한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먼저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으로 깨달았습니다. 5월 소풍이 없었다면 일 년 내내 어색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소풍을 계획해주신 교육팀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 우리 7기 샘들, 끝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서로 원하는 만큼 성장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7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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