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중등 국어 신규 발령을 받고 교단에 섰습니다.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네요. 대부분의 신규교사가 그러하듯 저 또한 처음 몇 년은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수업 준비하고, 상담하고, 업무 처리하고, 또 다음 날을 준비하는 일상의 반복이었죠.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전공을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
국어 교사로서 전공을 가르치고는 있지만, 정작 국어학이나 국어교육에 대해 더 깊이 있게 탐구해볼 시간은 없었던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국어 전공 대학원을 생각했어요. 하지만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동료 교사들과 협업하고, 학교라는 조직 안에서 생활하다 보니 어느새 제 관심은 국어 전공보다 교육행정, 교육정책 쪽으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을 단순히 교과 지식의 차원이 아니라 좀 더 큰 틀에서 이해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반대학원에 원서도 쓰고 면접도 보러 다녔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대학원을 병행하기엔 통학 문제가 컸고, 무엇보다 체력적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았어요. 그렇게 대학원 진학에 대한 열망은 마음 한편에 묻어두고 지냈죠. 그러던 중 ‘교사 대학원 파견' 제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잠시 벗어나 온전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 그것도 급여를 받으면서 말이죠. 마치 제게 주어진 기회처럼 느껴졌고 공주대학교 정책융합전문대학원 미래교육정책 전공의 석사 파견 특별전형에 지원했습니다.
2024년 12월, 대학원 면접을 보러 가던 날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합니다. 그날은 눈이 정말 많이 내렸어요. 추운 대기실에서 면접 순서를 기다리며 긴장과 추위에 떨었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3명의 면접관 앞에서 3명의 지원자가 함께 보는 그룹 면접이었는데, 다른 지원자들의 답변을 들으면서 '나도 저렇게 잘 대답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던 것 같아요.
면접에서는 제가 왜 이 전공을 선택했는지, 현장 교사로서의 경험이 대학원 연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공부가 나중에 현장으로 돌아갔을 때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떨리긴 했지만, 10년 넘게 현장에서 품어온 고민들을 솔직하게 풀어냈어요. 다행히 합격했고, 2025학년도 대학원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기쁨 반, 두려움 반이었습니다. 다시 대학 생활을 한다는 설렘도 있었지만, '과연 내가 논문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컸거든요.
1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학교를 벗어나 나의 교직 전문성에 좀 더 집중하고 신장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어요. 동시에 ‘이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감도 느껴졌습니다.
코로나 이후 본격화된 대학의 원격 수업 시스템으로 인해 대학원 수업도 격주로 원격과 대면을 병행했습니다. 저는 1학기에 세 개의 수업을 신청했어요.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교육정책', ‘지역협력교육조사연구방법', ’행정 및 정책연구를 위한 연구방법'. 세 수업 모두 목요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에 몰아서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하루만 대학원 가면 되니까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막상 해보니 하루에 8시간 가까이 수업을 듣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집중력도 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버거웠습니다. 게다가 과제도 생각보다 많았어요.
그런데 수업을 들으면서 이러한 피곤함보다 더 큰 즐거움을 발견했습니다. 대부분의 수강생이 저처럼 파견 나온 현직 교사들이었거든요. 서로의 현장 경험을 나누고, 이론을 현실에 비추어 토론하고, 과제도 함께 고민하며 진행할 수 있었던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동시에 ‘파견교사로서 뒤떨어지면 안 되겠다'는 묘한 책임감도 생겼어요. 현장에서 온 교사로서 좀 더 나은 통찰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교수님들의 태도였습니다. 교수님들은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셨어요. 실제 연구 활동을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직 교사와의 협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절실히 강조하셨습니다. 오히려 사범대학에서는 현장 교사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아 연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지역협력교육조사연구방법' 수업에서는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여러 교육 연구 논문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교육학계에서는 어떤 연구들이 필요한지, 어떤 방법론으로 접근하고 있는지를 배우면서 현장을 바라보는 제 시각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꼈어요. 여러 논문 결과들을 바탕으로 현장의 수업, 학생들, 그리고 교사들을 좀 더 학문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저 경험적으로만 알고 있던 것들이 이론적 틀 속에서 설명되는 순간,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어요. 동시에 ‘내가 현장에서 겪었던 이 경험은 연구로 풀어낼 만한 가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면접 때 말했던 것처럼, 나의 교직 현장 경험이 대학원 연구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또 이 공부가 현장에 복귀했을 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석사 파견은 학과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공주대학교 지방교육정책개발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교육정책 업무들을 보조하는 역할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공주대학교 사범대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기회들입니다. 교직 생활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진로와 관련해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발표 기회가 있었는데, 사범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가 대학생이었을 때 막연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을 떠올리며 교사를 꿈꿨던 것과 달리, 지금의 사범대 학생들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고민들을 안고 있더라고요. 교권 문제, 업무 과중, 교사의 사회적 위상 등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저와의 이런 차이를 마주하면서 교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역할을 요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교육 환경이 얼마나 많이 변화했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 활동도 했습니다. 멘티 학생들의 연구 계획서를 함께 검토하고 조언해주는 역할이었는데, 이 경험이 생각보다 훨씬 의미 있었어요. 학생들이 어떤 주제로 연구하고 싶어 하는지, 어떤 방법론을 고민하는지를 들으면서 제 연구의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 논문을 완성하지 못한 대학원생이었지만, 학부생들에게 현장 교사로서의 경험과 대학원 수업에서 배운 교육학 지식을 나눠줄 수 있도록 멘토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의 연구 계획서를 읽으면서 ‘이 질문은 현장에서 이렇게 접근하면 더 좋겠다', ‘이 부분은 실제 학교에서는 이렇게 작동한다'는 피드백을 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무엇보다 대학생들과 함께 연구를 고민하고 협력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어요.
이런 교류가 현재 제 교직 생활을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금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떤 사범대생이었는지, 왜 교사가 되었는지, 지금 교사로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마치 과거의 나를 만나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현재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거울을 마주한 기분이었습니다.
파견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개인 시간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1학기 때는 격주로 일주일에 하루만 수업을 나갔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내 생활을 돌아보고 개인 충전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많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시간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파견 나온 교사는 편하게 수업만 듣고 급여 받는 거 아니야?'라는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실제로 주변에서도 “요즘 어때? 편하지?"라는 질문을 종종 받았어요. 그럴 때마다 마음 한편이 무거워지곤 했습니다. 이 시간이 단순히 쉬어가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더 큰 책임감을 요구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초반에 가졌습니다.
파견 교사에게 주어진 2년이라는 시간은 내가 어떤 연구를 할 것인지, 그 연구가 현장에 어떤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죠. 10년 넘게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문제의식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그것을 다시 현장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연구로 완성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늘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간을 '멈춤'으로만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았어요. 단순히 개인의 재충전을 넘어서,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그 배움을 현장에 돌려줄 수 있는 준비의 시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문화기술지라는 연구 방법을 채택한 것도 그런 맥락이었어요.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고민했던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이라는 연구 주제를 위해 연구 현장에 깊이 들어가서 장기간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1년간의 대학원 파견 생활을 하면서 나에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봤습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읽지 못했던 책들도 많이 읽었고, 제 삶을 성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교육 관련 서적뿐만 아니라 인문학 책들을 읽으면서 교사로서의 나를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생각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다 보니 생활 리듬이 깨지고 해이해지고 나태해질 위험도 있었어요.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졌을 때 그것을 어떻게 의미 있게 채워 나갈 것인가, 이것 또한 중요한 배움이었습니다. 논문 계획서 작성을 미루고, 읽어야 할 논문을 내일로 미루고, 그러다 보면 시간은 그냥 흘러가버리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 시간을 받은 걸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다시 책상 앞에 앉곤 했습니다.
결국 이 2년의 시간은 선물이면서 동시에 과제였습니다. 현장을 떠나있는 동안, 나는 교사로서 무엇을 더 배우고 돌아갈 것인가. 내가 쓸 논문이 단순히 졸업 요건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때로는 불편하고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제 자신을 더 성장시키는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그러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논문 계획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역 사회 기반의 연계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구체적으로는 지역 사회 기반의 연계 교육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학교 문화와 학생들의 진로 구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연구 대상지는 홍성 홍동면에 있는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이고, 문화기술지 연구 방법을 바탕으로 장기간 참여 관찰 및 면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논문이라는 것에 열정적으로 임하지 않았어요. 그냥 졸업을 위해 쓰는 것이기 때문에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 수업에서 여러 연구 논문을 접해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연구 논문이라는 것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교사로서 이렇게 어떤 주제에 장기간 집중하여 오로지 그 연구만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언제 다시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이 시간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참여 관찰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작년 11월부터 풀무학교에 방문하여 인사도 드리고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대도 되면서 동시에 제가 연구자로서 잘 연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큽니다. 하지만 이 긴장감 또한 배움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2학기에 들었던 ‘교육지도론' 수업에서는 여러 나라의 교육정책에 대해 배웠습니다.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핀란드 같은 나라에서는 교사를 단순히 수업하는 행위자로만 보지 않더라고요. 교육에 대한 연구자로서의 역할도 큰 비중으로 부여하고, 그만큼 정책적으로도 많이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대학원 수업뿐 아니라 2024년 교육전문가 국외연수에 참여했던 경험에서도 배웠듯이 싱가포르는 교사들의 대학원 진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이러한 연구 활동이 교사들의 현장 전문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교사를 전문가로 인정하고, 그 전문성을 계속 개발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뒷받침하는 거죠.
반면 한국에서의 교사는 연구자라기보다 수업을 실행하고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보다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죠. 이뿐만 아니라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것 또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교사 자신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업과 생활지도, 행정업무 모두 중요한 학교 교사의 일이겠죠.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자신의 전공에 대한 연구, 수업 행위자로서 학생들에 대한 연구를 현장 교사가 수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정책적 뒷받침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우리 교육 현장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 있는 교사만큼 학생들을 잘 아는 사람이 없고,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런 현장 교사가 연구자의 눈으로 교육 현상을 바라보고 기록하고 분석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살아있는 교육 연구가 아닐까요?
대학원 파견 생활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거리'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나 자신을, 내가 하는 일을, 교사라는 직업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거리 말이죠.
현장에 있을 때는 눈앞의 일들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당장 내일 수업 준비하고, 학생 상담하고, 업무 처리하고, 회의하고… 멈춰서 생각할 여유가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잠시 멈춰서 거리를 두고 보니, 제가 왜 교사가 되었는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앞으로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원 파견이 모든 선생님들에게 맞는 선택은 아닐 수 있습니다. 논문을 써야 한다는 부담도 있고, 2년간 현장을 떠나있어야 한다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만약 선생님들께서 ‘무언가 더 배우고 싶다', ‘내 전문성을 깊이 있게 발전시키고 싶다', ‘한 번쯤 멈춰서 나를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대학원 파견은 분명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전에 숲소리에 한동일 교수님의 책인 ‘라틴어 수업'을 소개하며 썼던 글이 떠오릅니다. 토마스 아 켐피스가 했던 “이 세상 여기저기를 다녀보아도,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더 나은 안식처는 없었다." (In omnibus requiem quaesivi, et nusquam inveni nisi in angulo cum libro.) 라는 말처럼, 저는 대학원 석사파견이라는 2년의 시간 동안 ‘책이 있는 구석방'에서 저만의 쉼과 배움을 찾으려고 합니다. 선생님들도 언젠가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시간이 선생님의 삶에 작은 쉼표가 되고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동료 교사로서, 언젠가 선생님들과도 이런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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