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서고 국어 도명인 선생님(팀장)아산고 윤리 조영재 선생님천안업성고 생명과학 한규리 선생님불무중 국어 문예원 선생님병천중 가정 강정안 선생님한올중 수학 이혜림 선생님천안불당고 국어 박용배 선생님배방고 가정 서유리 선생님덕산중 국어 한리나 선생님

호서고 국어 도명인 선생님(팀장)
아산고 윤리 조영재 선생님
천안업성고 생명과학 한규리 선생님
불무중 국어 문예원 선생님
병천중 가정 강정안 선생님
한올중 수학 이혜림 선생님
천안불당고 국어 박용배 선생님
배방고 가정 서유리 선생님
덕산중 국어 한리나 선생님
AI, 기후 위기, 전쟁과 난민 등 불확실성이 넘치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교사인 우리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또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교육이라는 것이 예전부터 교사들의 머리를 아프게 했지만, 이토록 심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 교사들은 교육 현장에서 미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세상을 살아갈 학생들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 학습자의 주도성을 바탕으로 비정형화된 실제 과제를 해결하는 ‘PBL(Project-Based Learning)’은 많은 교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교수·학습 방법이다.3000
9월 성장교실 <PBL>팀 선생님들은 각기 다른 학교에서 다른 과목을 가르치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살아있고 의미 있는 수업을 시도하고자 하시는 공통적인 열망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런 열정 많은 선생님들이 선택한 PBL은 도대체 어떤 수업일까? 9월 성장교실에 있었던 PBL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려고 한다.
9월 성장교실 PBL 팀의 첫 시작은 ‘망한 수업 콘테스트’였다. 선생님들이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던 수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정말 각기 다른 과목과 학교급에서 다양한 종류의 실패 사례들이 있었지만, 공통되게 나타났던 것은 열정에 비해 부족했던 수업 설계였다. PBL은 학습 목표 달성을 위해 이론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기준 충족, 그리고 효과적인 탐구 질문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수업 방식이었다.
도명인 선생님(호서고 국어)은 이상적인 PBL 수업을 위한 황금 기준, ‘GSPBL(Golden Standard of PBL)’을 소개하였다. 어려운 문제 또는 질문, 지속적인 탐구, 실제성, 학생의 의사와 선택권, 성찰, 비평과 개선, 공개할 결과물 7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PBL 수업을 치밀하게 설계했을 때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PBL 수업에서 학습 목표와 가장 큰 관련이 있는 ‘탐구 질문’과 수업에 대한 평기기준을 어떻게 설정하고, 구성하는지가 PBL 수업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렇듯, 실제로 PBL 수업은 준비 과정에서 교사의 섬세한 설계와 준비가 많이 필요한 수업 방식인데 이로 인해 생기는 PBL 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오해나 실수에 대해서도 소개하였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프로젝트 수업, PBL 수업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단편적인 ‘디저트식 프로젝트 수업’이 많으며, 학생들에게 모든 선택권을 주다 보니, 프로젝트 수업이 산으로 가거나 활동 결과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다. 이를 막기 위해, 9월 PBL팀은 설계과정에서부터 수업 목표와 핵심적인 탐구 질문을 구상할 수 있도록 ‘1. 상황 고려하기’ , ‘2. 아이디어 구상하기’, ‘3. 기본 틀 잡기’의 기본 단계를 제안하기도 했다.




PBL 수업을 구성하기 위한 이론적 배경에 대한 공부가 끝난 이후에는 9월 PBL팀의 선생님들이 직접 교실에서 적용한 수업 사례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규리 선생님(업성고, 생명과학)의 ‘AI 신약 개발 회사 투자 제안서 만들기’ 수업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와 결과물의 PBL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강정안 선생님(병천중 가정)과 문예원 선생님(천안불무중, 국어)은 환경을 큰 주제로 각각 ‘지속가능한 소비 제안서 제작’과 ‘생태 위기 대응을 주제로 학생들의 실천을 위한 글 쓰기’ 수업 사례를 소개했다. 이혜림 선생님(한올중, 수학)은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차부등식의 이해와 활용을 목표로 한 ‘편의점 만원 챌린지’ 수업 사례를 나누었다. 조영재 선생님(아산고 윤리)은 고등학교 1~3학년 독서 동아리 활동과 진로를 연결하여 ‘내가 희망하는 직업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는 무엇이 있는가?’라는 독창적인 진로 설계 프로젝트 수업 사례를 발표하였다.
9월 PBL팀 선생님들의 수업 사례 공유 이후에는 성장교실에 모인 선생님들이 다 같이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PBL 수업을 계획하고 구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적인 PBL 수업을 위한 7가지 요소나 탐구 질문을 위해 생각해야 할 단계 등을 고려하여 학생들의 삶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업을 구상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은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PBL 수업 구상이 끝난 후에는 선생님들이 ‘갤러리 워크’ 활동을 통해 서로가 구상한 PBL 수업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서 살아갈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역량과 태도를 키워주고 싶은 나무학교 선생님들의 열정과 고민이 가득했던 9월 성장교실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실생활 맥락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주제를 탐구하며 성장하는 PBL 수업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2025년 나무학교에서 누구보다 PBL 수업을 열심히 연구하고 실행하셨던 9월 성장교실 PBL팀 선생님들의 인터뷰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 이유는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학생들이 강의식 수업에만 익숙한 경우가 많아요. 그런 학생들에게 좀 더 생동감 있고 의미 있는 수업을 해주고 싶었는데 PBL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제가 5살 딸이 하나 있는데요.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딸이 나 같은 국어 선생님을 만난다면 어떨까? 과연 좋은 국어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제가 가르치는 수업 시간이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자연스럽게 PBL에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제대로 된 PBL 수업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구성 요건이 꽤 많습니다. 머리가 아프지만, 교사의 치밀하고 세세한 선행 작업이 필요하죠. PBL 수업을 준비하는 일은 교사가 어렵지만,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어 보람이 있고 매력적인 수업 기법인 것 같습니다.
제가 국어 선생님이다 보니 학생들이 살아가면서 책을 읽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국어과의 다양한 읽기 전략을 활용하여 긴 호흡으로 책을 읽는 PBL 수업을 계획하고 싶어요. 특히, 요즘 학생들은 읽을 책을 고르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KWL 전략(Know/Want to know/Learned)을 통해 학생들이 읽기 과정에서 생각해야 할 점들을 정리한 후, ‘Book match’ 전략을 활용하여 자신에게 꼭 맞는 책을 읽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상 중입니다.
제 교육철학이 드러난 나무는 배꽃나무인데요. 너무 생명과학 선생님 같기는 하지만(웃음), 배꽃나무가 키우기 어려운 수종이에요. 물도 많이 줘야 하고... 뿌리를 내려서 땅에 자리를 잡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려요. 대신 뿌리를 한 번 내리면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크고 튼튼한 줄기와 예쁘고 하얀 꽃을 피워내는 나무죠. 저는 배꽃나무가 제 자신과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아직 저만의 수업을 찾아가고 있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지만, 언젠가 돌아보면 누구보다 크고 의미 있는 교육을 하고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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