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수업 장면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과제를 부여하고 인공지능 이용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만큼 과제의 성격은 점차 개방적이고 추상적으로 변했고, 난이도는 그만큼 더 복잡하고 어려워졌습니다. 이러한 장면들을 목격하면서 과연 인공지능을 이용한 과제 수행, 학습의 형태가 정말 교육적인지 의문이 생겨납니다. 학생들은 정말 배움을 경험한 것인지, 배움이 일어났다면 그 배움의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인공지능 활용 수업 장면(나노바나나 제작)> 그래서 편집팀은 ‘인공지능의 활용이 정말 교육적인지’에 관해 탐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선생님들의 활용 형태는 어떠한 모습이고, 수업 설계와 수업 장면에서의 활용은 어떤 모습인지 서로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편집팀 선생님들의 장면 속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문들을 토대로, 나무학교 선생님들의 인공지능과 에듀테크 활용 장면들이 궁금해졌고, 인공지능 분야와 인간의 학습에 관해 연구한 연구자의 전문적 이야기로부터 통찰을 얻고자 했습니다.
<인공지능 활용 수업 장면(나노바나나 제작)>
이번 숲소리 10호는 인공지능과 그것을 이용한 인간의 배움에 관한 고민을 담은 특집호입니다. 박준일 선생님은 ‘교육 앞담화’에서 인공지능이 고통을 기술할 수는 있지만 그 고통에 ‘응답’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세계를 느끼고 변화하는 ‘감응(感應)’하는 주체로서의 삶을 역설하였고, 조대근 선생님은 ‘수업 이야기’에서 교실 현장에서 마주한 인공지능 대필의 당혹감을 넘어 아이들과 ‘AI 윤리 헌장’을 만들며 기술을 주체가 아닌 지혜로운 도구로 세우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나눠 주셨습니다. 또한 편집팀이 주최한 제6회 숲소리 교실나눔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선생님들의 반성적 성찰과 김성우 교수님의 특강에서 얻은 혜안으로 ‘인공지능 활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본 후기는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을 고민하는 선생님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5년은 나무학교가 시작된 지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했습니다. 충남 지역 교사들의 작은 학습 공동체로 출발한 2016년부터, 지나온 10년의 시간 동안 나무학교와 함께 한 많은 선생님과의 인연이 앞으로도 지속되려면 오늘의 모습을 반성하고 성찰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초대 교장이었던 심대현 선생님의 후기는 교사가 서로에게 길이 되어주는 숲이 되길 바랐던 꿈이, 어떤 어려움과 고민이 더해져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거치며 성장해 온 나무학교의 이야기를 ‘나무학교 이모저모’에 담긴 심대현 선생님의 글에서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
10주년을 맞는 만큼 2025년은 나무학교 선생님들이 함께 모이고, 함께 만들어 간 자리도 많았습니다. 2025년을 시작하는 겨울 워크숍은 나무학교라는 공동체의 집단전문성을 기르는 방안과 네트워크의 소통을 향상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안들을 고민하는 자리였습니다.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나무학교 조직을 분석하고 통찰한 양철웅 선생님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겨울 워크숍 후기는 학습공동체 운영에 대한 리더의 고민과 방향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은 다르게 여름 워크숍은 나무학교에서 함께 한 다양한 기수의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소 어색하면서도 반가운 미소로 서로를 만나며 나무학교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는 시간은 다시 우리에게 공동체가 어떤 존재인가를 느끼게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박종호 선생님의 여름 워크숍 후기에서 그날의 반가움과 대화들을 만나보면 좋겠습니다. 해마다 열렸던 ‘나무학교 수업축제’도 올해는 더욱 뜨거웠습니다. ‘10林(열림)’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수업축제는 나무학교가 걸어온 역사를 사진전을 통해 살펴보기도 하고, 한분 한분의 선생님이 만든 여러 배움의 자리가 모여 정말 숲을 이루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에게 10년의 시간이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노희정 선생님의 후기를 통해 열 번째 수업축제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기라면 위기였고, 과정이라면 과정이었던 지난 10년의 시간을 지나온 나무학교는 선생님 각자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도래한 지금의 교실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신 선생님은 어떤 생각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계실지도 궁금합니다. 11년째로 접어드는 지금, 앞으로도 숲소리가 나무학교 선생님들의 다양한 고민과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탐구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10호 회지를 재미있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025 나무학교 10주년 여름 워크숍 > < 2025년 나무학교 수업축제 : 10林 >
< 2025 나무학교 10주년 여름 워크숍 >
< 2025년 나무학교 수업축제 : 10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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