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림: 10林 - 열 해의 배움, 더 큰 숲을 열다’는 제10회 배움의 숲 나무학교 수업축제의 슬로건입니다. 숫자 10을 뜻하는 우리말 ‘열’과 수풀을 의미하는 ‘림(林)’이 만나, 지난 10년의 시간을 상징적으로 담아냈습니다.
2016년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시작된 첫 걸음이 지난 10년 동안 자라나고 확장되어, 2025년 마침내 울창한 숲을 이루었습니다. 이번 수업축제는 그동안 한 걸음 한 걸음 쌓아온 경험이 하나로 연결되고, 앞으로 우리가 함께 걸어갈 새로운 길을 밝히는 ‘열림(10林)’의 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축제는 1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인 만큼, 모든 참가자가 주인공이 되어 기획부터 운영까지 더 의미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 함께 만들어낸 공동의 장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는 열정을 지켜온 선생님들과 함께 더 큰 숲으로 나아가는 문을 여는 자리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축제 열기에서는 10년의 나이테를 돌아보며, 우리가 왜 여전히 이 숲에 모여 배움을 갈구하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0년 전 뿌려진 씨앗이 울창한 숲이 되어 우리를 맞이했고, 함께 연 10년의 문 너머로 설렘 가득한 축제의 장이 활짝 펼쳐졌습니다.


수업 나눔 부스에서는 7개의 성장교실 부스, 7개의 소모임 부스, 그리고 25개의 개인 부스를 통해 교사의 수업 이야기와 고민을 나누며 서로에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배움이 있는 성장교실 부스’에서는 생활교육, 동기유발, 협동학습, 교사교육과정, AI&에듀테크, PBL, 교수평기일체화까지 7가지 주제로 자라난 배움의 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축제를 기획하며 가장 고심했던 지점은 모든 참가자가 주인공이 되어 함께 즐기는 배움을 구현하는 것이였기에, 성장교실의 결과 나눔은 강의가 아닌 팀 부스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성장교실 교육과정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10기 선생님들이 직접 주체가 되어 지난 1년간 함께 탐구하고 길을 찾은 여정을 입체적으로 펼쳐 보이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나무학교 소모임 부스’에서는 그림책, 인문학, 생활교육, PBL, 독서 등 서로 다른 뿌리에서 자란 다채로운 숲인 소모임들이 작은 전시와 체험의 형태로 펼쳐졌습니다. 배우고 웃으며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업 나눔 개인 부스’에서는 교실의 살아있는 기록들이 곧 하나의 이야기로 교실 안의 치열한 삶이 담긴 기록을 통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진짜 교사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모든 참가자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일구어낸 수업 나눔 부스는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 속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한 지점까지 공유하는 뜨거운 소통의 장이 되었습니다. 정답을 제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고민에 귀 기울이며 과정의 배움을 나누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교사의 성장이 결코 혼자 이루어지지 않음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교실 변화, 학생 주도성, 학급 경영, 문해력, 관계, AI, PBL 등의 주제별 강의에서는 나무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이끄는 실천 중심의 강의로 배움의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각 강의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각자의 고민이 어떻게 수업 실천으로 형상화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며 배움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동료 교사의 실천을 마주하며 우리는 각자의 교실을 다시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축제에 참여해 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 나아가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로 마음의 중심이 이동해 왔음을 느낍니다. 주제별 강의에서는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깊은 소통을 통해, 우리가 마주한 교육의 난제들을 함께 풀어나가는 연대의 힘을 확인하게 한 자리였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새롭게 시도한 ‘이야기 섬’은 수업축제에서 얻은 배움의 조각들을 성찰하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의 실천으로 잇기 위한 소중한 과정이었습니다.
‘성찰-발견-실천’으로 이어지는 서클 활동을 통해 동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오늘의 공감은 내일의 교실을 바꿀 새로운 실천의 발견으로 이어졌습니다. 부스와 강의를 통해 채워진 마음을 꺼내 정리하며, 축제가 끝난 후 다시 돌아갈 교실에서 내딛을 힘을 얻는 실천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축제 닫기에서는 수업축제 후기 나눔, 경품 추첨,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확인한 것은 나무학교의 10년이 단순한 시간의 축적이 아니라, 교사 개개인의 실천과 진심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공동체의 나이테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열림(10林)’은 지난 성과를 기념하는 마침표가 아니라, 10년간 다져온 배움의 토대 위에서 더 넓고 깊은 교육의 지평을 열어가는 새로운 시작점이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나무학교는 ‘교사가 서로에게 길이 되어주는 숲’으로 묵묵히 성장해 왔습니다. 수업은 늘 어렵고 학교는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서로의 고민을 믿음으로 응원하고 배움을 아낌없이 공유하며 함께 걷는 이 공동체가 있기에 우리는 다시 다음 걸음을 내딛을 힘을 얻습니다.
제10회 배움의 숲 나무학교 수업축제는 그 단단한 믿음을 다시금 확인한 시간이었으며, 동시에 앞으로의 10년을 향해 더 큰 세계로 문을 여는 ‘열림(10林)’의 장이었습니다. 올해 축제를 빛내 주신 모든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우리가 함께 일군 이 숲이 앞으로도 더 많은 교사에게 든든한 길이자 따뜻한 쉼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더 큰 숲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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