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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별 수업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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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수업 이야기, 두 가지

융합 수업 이야기

오서현(충남외국어고등학교 영어교사)

1. 교과 내 융합 수업, 진로 탐구 프로젝트

동일 학생을 대상으로 서로 다른 교과의 수업에서 다른 교과 선생님과 번갈아 가거나 연계하여 필요한 내용을 학습시키는 것이 어려울 때, 다른 교과 선생님의 전문성 혹은 다른 교과의 성취기준을 도입해 좀 더 통합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수업을 ‘교과 내 융합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 간 융합 수업보다 융합의 범위가 조금 한계가 있지만, 융합 수업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높아가는 시기에 쉽게 접근해볼 수 있는 융합 수업의 형태라고 여겨진다. 최근 고교학점제 전면 실시를 앞두고 학생들이 수강 과목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정규 수업 시간에 같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 간 융합 수업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융합 수업은 활용도가 높은 것 같다.

. 융합 수업 배경

영어 수업 시간에 영어 지문의 독해를 위해 어휘, 문법, 문장 구조를 익히고 이해하기 위한 단순하고 기계적인 수업 패턴이 무한 반복되는 것에 교사로서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다. 영어 지문에 대한 세부 정보 파악을 넘어 때로는 그 내용과 관련해 학생들의 삶과 교실 밖 세상과 연계된 수업으로 확장하고 싶을 때가 있다. 사회, 정치, 경제, 첨단 과학, 예술 등에 관한 이야기에 대한 표면적인 이해를 넘어, 실제 삶에 적용 또는 활용을 하며 나의 이야기로 전환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영어라는 도구 교과의 한계와 교과 간 경계를 허물고 수업 주제에 대해 자신도 이해의 폭을 넓히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관련 교과 선생님들과 협업(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학생들의 의미 있는 배움과 성장을 위해 경직된 교과 경계 허물기를 시도하며 다른 교과 선생님들의 도움과 협업으로 진행해왔던 굳이 구분한다면 ‘교과 내 융합’ 수업 사례를 선생님들과 공유해보려고 한다.
내가 가르쳤던 이 수업 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으로 학업 성취동기가 낮고 무기력하며 소위 ‘영포자’라 불리는 학생들이 많았다. 당장은 수능 영어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는 큰 기대도 없었고 졸업 후에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싶다는 희망도 크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 수업에 관심을 두고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진로’와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을 구상하였다. 진로는 공부를 잘하면 잘하는 대로 그렇지 못한 학생은 또 그렇지 못한 대로 학생들이 공통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이 장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막연했고,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아서 이 수업을 통해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정보를 탐색해보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며 꿈과 끼를 키우는 시간을 갖게 하고 싶었다.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면 영어 학습의 필요성에 대한 동기부여도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었다. 교과서에는 진로와 관련된 내용이 한 단원 포함돼 있는데, 진로에 대해 폭넓게 탐색하기에는 내용이나 분량 면에서 충분하지 않아서 교과서 이외의 진로 관련 사이트를 활용하여 미래에 세계적으로 부상할 다양한 진로에 대해 탐색해보도록 하였다.

. 교육과정 재구성

진로 선생님을 찾아가 영어 수업 시간에 ‘진로’를 주제로 프로젝트 수업의 필요성과 수업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융합 수업 제안을 하며 도움을 요청하였다. 진로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한 학기 진로 수업 운영 계획과 진로 관련 학교 행사들에 대해宓 알게 되었고, 내 수업에서 할 필요가 없는 것, 진로 수업 이후에 연결해서 하면 되는 것, 영어 수업 후, 진로 수업에서 이어서 하면 좋을 것, 진로 관련 학교 행사에 맞춰서 하면 좋을 것 등을 파악하고 이를 고려하여 서로 보완이 되고 풍성해지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였다. 이후, 수시로 진로 교실에 들러서, 진로 수업 진도 및 수업 내용에 대해 듣고 이와 연계하여 수업 진도를 조절하는 과정을 거쳤다.

. 융합 수업 내용: ‘꿈 잡아라, 진로 탐구 프로젝트!’

진로와 융합 수업은 9월부터 11월까지 중에 총 20회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하였다. 프로젝트 수업의 필수요소들을 고려하며, ‘미래에 나에게 맞는 직업은 무엇인가?’라는 탐구 질문을 정하였다. 탐구 질문은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수업 설계와 운영에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프로젝트 수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시기에 프로젝트 수업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과 함께 학교 밖 교사 학습공동체 활동을 하게 돼서, 이 융합 수업을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을 할 수가 있었다. 프로젝트 수업의 7가지 필수요소들을 염두에 두며,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향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학생 참여·활동 중심수업의 꽃인 프로젝트 수업으로 운영할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았다.
<진로 탐구 프로젝트 수업 진행 절차>
첫 시간에 학생들에게 ‘꿈, 잡(Job)아라!’ 진로 탐구 프로젝트 수업 계획을 담은 수업 안내서를 제공하고 앞으로 진행될 수업 및 평가를 소개하였다. 학생 대부분이 관심을 두고 수업 안내를 들었지만 개중에는 영어 수업 시간에 왜 진로 관련 내용이 포함된 수업을 하는지 궁금해하는 학생도 있었다. 융합 수업의 필요성을 안내하였고, 진로 관련 내용을 다루지만, 영어로 된 지문과 영어로 된 역할극, 보고서 쓰기 등을 하면서 영어 수업 시간에 다루어야 할 영어 학습 부분이 충분함을 설명하고 진로 탐구 프로젝트 수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끌어냈다.
<진로 탐구 프로젝트 안내서>
1.
프로젝트명: 꿈, 잡(job)아라!
2.
탐구 질문: 미래에 나에게 맞는 직업은 무엇일까?
3.
차시별 활동 계
▲진로인 인터뷰: 진로의 날 학교 행사 연계하여 수업 운영
▲진로 가상 역할극(role-play) 안내 및 계획서
▲활동지: 역할극 계획서
장래의 희망 진로가 유사한 직업군에 해당하는 학생끼리 모둠을 구성하여, 실제 직업 현장을 가상하며 현실성 있는 진로 가상 역할극 대본을 작성하고 연습과 피드백을 거친 후, 시청각실의 무대에서 진로 가상극을 하였다. 다른 선생님들에게 역할극 수업 안내를 하여서 몇몇 선생님께서 수업 참관을 하시고 학생들에게 격려해주시기도 하였다.
▲동료 평가지: 진로 역할극
역할극 안내 할 때, 평가 기준을 설명하였고 역할극 시연할 때는 이를 동료 평가지로 만들어 활용하여 다른 팀의 역할극에 대해 평가를 해보도록 하였다. 동료 평가지는 수행평가 점수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경청하고 활동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 모두 제출하게 하였다. 평가를 직접 해봄으로써 잘하는 것과 미흡을 판단하는 눈이 길러져 2학년 3학년이 됐을 때 혹은 사회에 나가서, 다른 사람 앞에 설 때, 필요한 의사소통 역량이 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Start-up Business
Delivery Business
Teachers
Architects
실제 무대에 서기전에, 학생들이 작성한 대본을 사용하여 모둠장을 중심으로 역할극 연습할 시간을 주고, 모둠별로 순회하며 영어로 소리를 내어 제대로 하는지 들어보며, 피드백을 주고 소리 내어 말하는 연습을 하도록 하였다.
▲영어 + 진로 융합 수업 피드백

2. ‘16+1 독서기반 교과 융합 수업’ 이야기

고교 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의 하나로 1단위 기준 17회 이수하는 수업량을 학교에 따라 16(수업)+1(학교 자율)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학교는 +1(학교 자율) 시간에 ‘16+1 독서기반 교과 융합 수업’을 선택하여 실시하고 있다. 교육과정 함께 만들기 워크숍 시간을 통하여 운영 계획 안내가 이루어진 후, 학년별 협의회에서 융합팀을 구성하였고, 세계 시민교육을 선도하는 유네스코학교로서 ‘글로벌 민주 시민 양성’이라는 학교의 큰 비전하에 각각의 학년별 비전을 정하고 이에 적합한 도서를 학년별로 한 권씩 선정하였다. 그리고 몇몇 교과가 합해진 융합팀별로 강의계획서를 작성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학생수강 신청을 받은 후, 학기당 총 5회(전일제) 30여 시간에 걸쳐 독서기반 교과 융합 수업이 진행되었다.

. 융합 수업의 비전과 목적

‘16+1 독서기반 교과 융합 수업’은 1)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율성 강화를 통한 특색있는 교육과정 실현 2) 학습자 진로, 적성, 학업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제공 3) 교과 융합 프로젝트 활동을 통한 학습자들의 창의 융합 역량 함양 4) 수업량 유연화 구현을 통한 고교학점제 과도기적 교육과정 운영이라는 운영의 목적을 가지고 다음과 같은 비전하에 진행이 되었다.
▲학교에서 추구하는 가치: 글로벌 민주시민 양성
학교의 비전이나 교육 가족 구성원들이 합의하여 추구하는 가치 밑에 학년별로 추구하는 하위 가치를 두고 이 가치를 중심으로 융합 수업팀에서 적합한 주제를 정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수업을 설계함으로써 학년 간 융합 수업에서 다루는 주제에 위계가 생겼고, 이는 전체적인 융합 수업이 진행될 방향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 16+1 융합 수업에서 구성원들 간의 비전이나 가치의 공유 과정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융합 수업의 설계

융합 과목: 2학년(영어 + 사회 + 중국어)
도서 선정: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텔)
차시별 운영 계획
2022 독서기반 교과융합 프로젝트 강의계획서: 고2, 7팀

. 융합 수업의 흐름

1) 차시별 활동 내용(1일차)
공통 읽기 활동을 위해 몇 가지 질문을 제시하여 책을 읽으며 정리해보도록 한 활동이다. 책 내용 이해를 위한 독후활동이 너무 딱딱해지지 않도록 Bamboozzle 등을 활용한 게임도 같이하였고 책을 읽은 후, 배운 점, 새롭게 알게 된 점, 느낀 점 등에 대해서도 얘기 나누고 간단한 토론 활동도 한다.
▲Sandel Test: 공통 읽기(Ch1) 후, 내용 확인을 위한 활동 1
▲Bamboozzle 게임: 공통 읽기(Ch1) 후, 내용 확인을 위한 활동 2
2) 차시별 활동 내용(2~3일 차)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를 읽으며 탐구과제를 선정해보도록 융합팀의 사회과 선생님께서 전공을 살려 안내자료를 제시하였다. 모둠에서 선정한 책의 챕터를 정독한 후, 내용에 대한 이해와 정리를 바탕으로 탐구 문제를 더 추가하거나 제시된 탐구과제를 변경할 수도 있도록 안내하였다.
▲도서의 챕터별 추천 탐구과제 안내
학생들은 위의 탐구과제 안내를 참고하여, 자신이 진로나 평소 관심이 있는 것과 관련해 탐구하고 싶은 주제를 선택하였고 같은 주제를 선택한 학생들끼리 모아서 일곱 모둠을 구성하였다.(9장의 ‘과거사’ 관련 주제는 탐구하고 싶은 학생이 너무 많아 두 모둠으로 나눔) 이렇게 해서 수업에서 다룰 주제의 개수가 거의 반으로 줄었는데, 이를 교과 관련성, 교사의 관심도에 따라 교사별로 중점 지도 주제를 나누어 주로 자신이 맡은 주제 위주로 책을 여러 번 읽고 추가적인 자료조사 등의 준비를 하여, 융합 수업에서 짧은 시간에 방대한 분야를 섭렵하고 학생의 탐구를 지도해야 하는 부담감을 줄일 수 있었다. 같이 하여 짐을 덜고 새로운 것도 두려움 없이 좀 과감히 도전해볼 수 있었다.
3) 차시별 활동 내용(4일 차)
지금까지의 탐구 활동한 내용을 가지고 모둠별로 발표와 질의응답을 하며 공유하고, 이 일곱 개의 주제 중에서 최종 학술제에서 디베이트 하고 싶은 주제를 손을 들어 두 개로 압축하였다.
모둠별 선정 챕터 및 탐구 주제
선정된 두 개의 주제 중에서 자신이 디베이트에 참여하고 싶은 주제를 고르고, 팀을 구성하여 팀별 모임에서 디베이트 역할 분담을 하고, 각자 혹은 협업으로 디베이트 준비를 하였다.
▲디베이트 주제 선정 및 역할 분담
4) 차시별 활동 내용(5일 차)
16+1 독서기반 교과 융합 수업 마지막 날인 5일 째는 학술제가 총 2부에 걸쳐 진행된다. 그동안 활동해온 프로젝트 결과물을 공유함과 동시에 다른 융합 수업팀의 활동을 참관하는 갤러리워크 시간이다. 3교시에 A팀의 주도하에 ‘주제 1’에 대해 디베이트를 진행한 후, 4교시에 갤러리워크에 참여하고, 5교시에는 ‘주제 2’에 대해 B팀이 주도하에 디베이트를 진행한 후, 모두 함께 갤러리워크에 참여했다. 디베이트는 사전 준비이 현장에서 바로 해야 하는 교차 질의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어로 진행이 됐는데, 영어, 사회, 중국어 융합 수업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중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토론 내용을 중국어로 파워포인트를 제작하여서 토론할 때 자막으로 사용하였다.
디베이트 자리 배치
디베이트 진행에 따른 역할 및 시간 배분
디베이트(반박)
청중 질문 시간
베이트(교차질의)
최종변론 후, 배심원 상의 시간
학생, 선생님, 중국어 원어민 선생님, 영어 원어민 선생님이 융합수업에 참관하였고 토론이 끝난 후, 모두 한 사람씩 돌아가며 소감을 나누었다.

. ‘16+1 독서 기반 교과 융합 수업

지난 세 학기 동안 세 번의 16+1 독서기반 교과 융합 수업을 하면서 느낀 융합 수업 팁을 몇 가지 정리해본다.
① 융합팀으로 구성된 교과 간에 활동이나 탐구 및 결과물에 어떤 융합 특징을 드러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16+1 독서기반 교과 융합 수업은 개별 교과 수업으로부터 그 영역이나 활동 범위를 넓히고자 하는 필요성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같은 팀을 이룬 교과 간 융합지점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② 융합팀 선생님들 간 역할 분담하고 협업해야 할 일이 많다.
수업 시간 적절히 배분
융합수업 관련 업무 처리
융합 수업의 학생 관리: 융합 수업에는 교사나 학생, 혹은 학생들 간에도 처음 보는 경우가 있다. 모두 함께 융합 수업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학생들의 출결을 비롯한 학생 상태, 학생들의 수업 참여나 탐구활동 진행 정도, 친구 관계 등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피드백 주거나 지도가 필요하다.
개인별 세부 특기사항 작성: 16+1 독서기반 융합 수업은 학생부 개인별 세부 특기 사항란에 작성된다. 활동별, 혹은 학생별로 나눠서 조금씩 기록하면 과세특 쓰기와 함께 몰려드는 과중한 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③ 융합팀 선생님들 간 협의회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협의회가 없으며, 융합 수업이라는 미명하에 각자 배분된 수업 시간에 맞춰 교실에 들어가서 개별 수업을 진행하게 되고 결국에는 융합 수업이라는 수업 명칭이 무색하고 각자도생의 길을 걸을 수 있다.
④ 교사 간 자료 공유, 학생에게 자료나 과제 제시 및 수합을 위한 플래폼이 필요하다. 구글 클래스룸과 패들렛을 활용하여 자료 제공, 과제 제시 및 수합, 학생 의견 수렴, 설문 등과 같은 일들을 용이하게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융합팀 교사들이 수업 진행을 하는데 필요한 자료 제작이 완료되면 구글 클래스룸에 즉시 자료를 게시하여서 같은 자료를 중복하여 준비할 필요가 없게 되고 축적된 자료들을 보며 이와 연계하여 앞으로 필요한 자료들을 신속하게 준비할 수 있다.
⑤ 그동안 해왔던 수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수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열린 마음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 개별 교과로 구분된 전통적인 수업에 익숙한 우리에게 융합 수업은 새로운 수업 방식이기 때문에 유연함과 융통성 외에 약간의 도전 의식이 필요하다.
⑥ 다른 교과에 관한 관심은 물론이고 책 읽기나 국내·외 이슈, 문화 혹은 교사의 취미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관한 관심으로 융합 수업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에서 학생 선택과목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동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 간 융합 수업을 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점점 더 어려운 상황이다, 융합 수업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교사들에게 ‘16+1 독서기반 교과 융합 수업’은 원래의 융합 수업 의도와는 좀 다르지만, 융합 수업을 위한 시간 확보란 측면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16+1’ 중 ‘16’에 해당하는 자신의 수업을 진행하며 월 1회 ‘16+1’ 중 ‘1’에 해당하는 전일제 수업을 병행, 두 개의 수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각각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내실 있고 체계적인 수업 운영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기존에 하던 일을 덜어냄이 없이 ‘16+1’ 융합 수업이 더해짐으로써 교사의 업무가 과중해지며 이로 인해 에너지가 소진되는 점이 있다. 그리고 월 1회 운영으로 학생들이 지난달에 학습한 것이나 탐구 조사한 것, 혹은 책을 읽은 내용 등을 잊어버려서 활동에 대한 집중도나 연계성이 떨어지는 면도 있다. 또한, 같은 주제의 수업을 전일제로 운영하는 것에 교사나 학생이 모두 지치기도 한다.
하지만 경계가 확실히 나눠진 교과에서 분절된 지식의 영역을 배우는 것에 익숙한 학생들은 독서를 기반으로 주어진 시간에 주제와 관련해 통합적으로 배우고 탐구하는 융합 수업의 경험에 신선함을 느끼고 이런 수업이 유의미하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다. ‘16+1’ 수업이 선생님들에게 또 하나의 업무로 다가와 힘들지만, 학생의 꿈과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학생들이 긍정적인 피드백 때문에, 동료 선생님들과 협업하며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유의미한 융합 수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16+1 독서기반 융합 수업 학생 피드백

▲학생 수업 피드백
배우는 것과 영어 교사인 것이 좋고, 바다와 산을 사랑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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