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소리 읽기
home
교과별 수업 및 평가
❤️

[12월 교육과정]일곱 빛깔 무지개로 물들인 과정중심평가 모둠

일곱 빛깔 무지개로 물들인 12월 과정중심평가 모둠

나무학교 5기 천안제일고 손나은
2020년 12월 5일, 과정중심평가 모둠의 선명한 무지개가 떠오른 날이었습니다. 원래 8월 29일로 예정되어 있던 발표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3개월이나 늦게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네요. 그간 우리의 발표 준비 과정을 돌아보았습니다.
무지개가 뜨기 전까지
1월 11일, 처음 모둠이 편성되고 주제가 정해진 날, 저는 과정중심평가 모둠 선생님들의 얼굴을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나의 교실을 바꾸어 보겠다는 의지로 모였지만, 막상 맞닥뜨린 주제를 놓고 보니 ‘과정중심평가’라는 여섯 글자가 어떻게 발표 내용이 되고, 교실의 변화로 이어질지 막막하더라구요. 어쩐지 조용한 모둠 분위기를 보며, 다른 선생님들도 저와 비슷한 마음이 아니실까 생각했습니다.
8월 온라인 회의와 오프라인 회의까지도 어떤 내용을 어느 범위에서 다룰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자꾸 헤매기만 하는 저희의 모습에 퍼실리테이터로 회의에 함께하셨던 천둥 선생님과 이다솜 선생님이 얼마나 답답하셨을지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들었답니다. 문진아 선생님께서도 지원사격에 나서 주셔서, 세 분의 퍼실 선생님들 덕분에 10월 말이 되어서야 조금씩 방향을 잡아갔습니다. 역시 답은 벼락치기였던 걸까요? 지지부진했던 회의가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점차 진행되는 낌새를 보였습니다. 미리부터 방향을 잡고 더 많이 준비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모든 선생님께서 같은 마음으로 열의를 보여주셨습니다.
답이 없는 과제에 길을 잃었을 때,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중심평가라는 주제를 우리가 선택했던 이유, 과정중심평가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충실하게 이야기하고 나자 발표를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교실에서 하고 싶었던 것은 과정과 성장 중심의 평가 및 수업이었고, 그에 대한 어려움을 서로 충분히 공감하고 도전의 과정을 공유했습니다. 나의 수업 철학과 교실도 돌아보았습니다. 이 과정을 무지개팀 선생님들과 함께한 자체가 힐링이고 성장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스럽게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의 원격 수업과 교실 수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무지개팀 선생님들과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저는 원격 수업을 힘들게만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원격 수업의 상황이 오히려 수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온라인 수업 도구도 공부해 보면서 어떤 상황이든 긍정적인 자세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생긴 해에 나무학교 성장교실 활동을 하게 되어, 자주 모이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어려운 시기에 서로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된 점은 좋았습니다.
소감 한 마디

온양용화고 김주영 선생님

자칫 의미 없이 지나갈 수도 있었던 2020학년도를 가득 채워준 나무학교 성장교실!
제일 몰라서 그래서 관심이 생겼던 과정중심평가라는 주제를 선택해 맨 땅에 헤딩하듯 시작해 어려움이 많았지만(퍼실 천둥 선생님께 심심한 사과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발표를 약 한 달 남기고 (피처링-구세주 등장 문진아 퍼실쌤) 이해가 안 되던 책 내용이 머리 속에 들어오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나무학교 성장교실을 통해 인간이 하고자 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많은 좋은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나무학교는 공부만 하고 재미는 없는 모임일 것 같다는 편견이 사라지고 학교에서 터놓고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수업이나 아이들에 대한 고민을 같이 생각하는 좋은 선생님들의 만남의 공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무학교에 함께 하게 될 선생님들께 제가 받은 즐거운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했고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
특히! 일곱빛깔 무지개팀 퍼실 선생님들과 운영진 선생님들 고생 많으셨고 감사해요~
좌충우돌 방황하던 저희 무지개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아이디어 뱅크셨던 은지쌤~
저희 발표가 이뤄질 수 있었던 1등 공신! 정말 최적의 장소를 준비해주신 지영쌤~
언제나 긍정적으로 모임을 즐겁게 해주고~ 게임을 너무 너무 잘하는 게임의 여왕 미소쌤~
과정중심평가의 모든 일에 ‘제가 할게요’를 시전하시던 천사같은 나은쌤까지
모두 모두 감사하고 계속 계속 만나요 ㅎㅎ 사랑합니다

천안중 이지영 선생님

시작하기전부터 할 수 있을지 고민과 걱정이 많았는데, 졸업하고 나니 시작하길 정말 잘한것 같아요.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되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온양고 임은지 선생님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과정중심평가! 성장교실에서 선생님들과 어떤 내용으로 나누어야 하나 일년내내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잘 하고 싶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우리 팀의 고민들을 선생님들도 똑같이 하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접근하여 선생님들과의 시간을 계획하고 준비하였습니다. 준비하면서 저에게 가장 중요하게 와 닿았던 것은 과정정심평가의 절차와 방법보다 나의 수업철학을 들여다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내가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도달하였으면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마주하고 나니 절차와 형식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유연하게 수업에 적용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내 수업을 돌아보고 다시 디자인해보기 활동자료는 수업에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활용하시고 다시 한번 기운내시는데 활용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작지만 용감한 우리들의 도전기를 선생님들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예산여중 이미소 선생님

평소 과정 중심 평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히 과정 중심 평가는 무엇이고, 나의 수업에 어떻게 수업에 녹여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성장교실 1년 동안 과정 중심 평가를 공부하고 수업에 녹여낼 수 있을 것이란 큰 기대를 가지고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와는 달리 코로나로 인해 매번 학사 일정이 변경되고 언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될지 모르는 변화무쌍한 상황 속에서 과정 중심 평가를 수업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루어진 과정 중심 평가 팀 모임과 논의 끝에 가벼운 마음으로 어제의 내 수업을 돌아보며 과정 중심 평가를 시도해 볼 수 있게 되었고, 구글 클래스룸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좀 더 의미 있는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 클래스룸을 이용하면서 급히 온라인으로 수업과 평가를 전환시켜도 얼마든지 의미 있게 평가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코로나로 인해 수업과 평가에서 무기력해진 제 자신에게 의욕을 불어 넣을 수 있었습니다. 과정 중심 평가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코로나를 핑계로 쉬운 평가 방법과 몸이 편한 길을 택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이 부족한 사례와 발표였지만 선생님들과 함께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었고, 이번 활동을 토대로 앞으로의 수업과 평가에 작은 부분부터 과정 중심 평가를 적용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너무나도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천안제일고 손나은 선생님

모든 나무학교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한 2020년이었어요.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훌륭한 나무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나무학교 선생님들, 다가오는 2021년도 모두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