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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있는 성장교실 9기 3월 이야기

글쓴이
김근희(합덕제철고등학교 기계교사)
카테고리
나무학교 성장교실 이야기
키워드
2024년 3월 성장교실 이야기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기
작성일
2025/07/29 14:09
호수
9

배움이 있는 성장교실 9기 3월 이야기

김정윤(모산중학교 소속 한국교원대학교 파견 지리 교사)
3월은 얼었던 땅이 녹고 새 생명이 시작되는 것과 같이 추웠던 학교에 새로운 얼굴들이 찾아오고 고요했던 공간이 시끌벅적해지는 시기입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새 학기를 맞이하여 조금은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어떻게 맞이할지 여러 가지 고민이 들기도 할 시기입니다. 2024년 3월 23일, 이렇게 여러 마음을 가진 나무학교 성장교실 9기 선생님들과 교육팀, 청강을 신청한 선생님들께서 북일여고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1월 교육과정 워크숍, 2월 새학기 준비캠프 이후 성장교실의 교육과정으로 만나는 것은 9기 선생님들께는 처음이기에 상당히 설레는 자리였습니다.
3월 교육과정의 오전 시간은 교육팀이 주도하여 진행했습니다. 먼저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킹을 진행했는데요, 새 학기에 정신없을 선생님들을 위해 서로의 마음을 달래볼 감정 단어 스피드게임을 진행했답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감정 단어를 보고 이를 몸으로 표현하고 맞춰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후 겨울방학에 나누었던 고민과 개학하고 학생들을 만나본 후 생긴 고민의 달라진 지점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학급과 업무, 수업, 나무학교, 개인적 목표로 세부적으로 나누어 만다라트에 적어보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나누어 보았습니다. 만다라트는 학생들에게만 활동으로 주로 했었지, 선생님들과 함께 작성해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서 선생님들은 2024년 3월의 목표와 다짐에 많이 가까워지셨을지 궁금하네요.
다음으로 나무학교 성장교실에서 나의 1년 캐릭터를 정하는 활동이죠! 바로 나의 나무를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무가 가지고 있는 의미대로 올 한해를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시간입니다. 9기 선생님들께서 각자 삶에 대한 태도와 어울리는 나무를 열심히 찾아 발표해 주시고, 명찰에도 이쁘게 작성해 주셨답니다. 일 년 동안 명찰에 쓴 나의 나무를 보고, 졸업식 때 다시 이 나무를 상기시키며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때마다 수미상관 구조로 올해 성장교실에서의 나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참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우리는 성장교실 안에서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약속을 정했답니다. 학기 초의 학급에서도 안전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선생님들께서 학생들과 여러 노력을 하고 계시지요. 성장교실에서도 누구나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그런 안전한 공간이 되면 토요일 아침에 오는 길이 부담이 덜 하겠죠. 각 조마다 많이 나온 약속들을 뽑아 성장교실의 규칙을 만들었었는데요, 성장교실이 선생님들에게 1년 동안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였길 바랍니다.
오후에는 둔포중학교 김영수선생님과 함께하는 에듀테크 특강이 있었습니다. 새 학기 나의 수업을 조금 바꾸고 싶을 때, 나의 업무를 조금 더 빠르게 하고 싶을 때는 역시 에듀테크 만한 것이 없죠. 에듀테크의 대가라고도 할 수 있는 나무학교 성장교실 7기 김영수 선생님께서 화려하고 실용적인 에듀테크 수업 노하우와 문서 작성 노하우를 공유해 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3월 말에는 수업이나 학생들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되어 있고,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꿀팁들을 전수받고자 특강을 마련했는데요. 저도 문서 작성할 때 너무나 잘 활용하고 있어서 제게도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이렇게 성장교실 9기의 3월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새로운 교육팀과 새로운 성장교실 선생님들이 만나 치열하게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2024년 한해 원하셨던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성장이 이루어졌길 바랍니다. 한 해 동안 성장 교실을 위해 애써주신 선생님들, 특히 교육팀 선생님들께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전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 닿아갈 꿈을 좇는 낭만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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