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소리 읽기
home
교과별 수업 및 평가
🌳

문해력 교육 톺아보기 프로그램 참가 후기

문해력 교육 톺아보기 프로그램 참가 후기

- 2022 나무학교 겨울 워크숍 후기③

권아영(천안여자고등학교 국어 교사)

내가 참여한 프로그램에서 어떤 강의와 활동이 이루어졌는가?

내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읽기 따라잡기 연구회의 <문해력 교육 톺아보기> 프로그램이었다. ‘읽기 따라잡기’는 문해력 향상을 통해 읽기 부진 학생들이 교실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하는 목적의 교육 방법이었다. <문해력 교육 톺아보기> 프로그램에서는 초기 문해력부터 학문 리터러시, 디지털 리터러시까지 교실 수업에서 문해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교육 방법을 학습해 본 후, 학년별 교육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우선, 도입에서는 그림책 <키오스크>를 읽고, 선생님들이 각자 문해력 향상을 위한 수업에서 바꾸지 못했던 절대적 신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1부에서는 문해력과 리터러시의 개념을 이해하고, 구성 요소와 학년별 문해력 향상을 위해 교사가 단계별로 제시할 수 있는 활동을 배웠다. 그리고 2부에서는 구체적으로 학교 교육과정에서 문해력 향상을 위해 ‘읽기 따라잡기 연구회’ 선생님들이 실천하신 문해 활동의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3부에서는 조별로 CHAT 분석 틀을 활용하여 개별화 교육-교실-학교 전체의 측면에서 현재 문해력 향상 교육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학교급별 문해력 향상 교육의 원활하고 효과적인 실현 방안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가?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읽기의 드라이브(Drive) 모형이었다. 어떻게 다양한 환경에서 읽기가 일어나는지를 자동차 운전에 빗대어 표현한 모형이었는데, 읽기 동기는 시동에, 읽기 참여(몰입)는 연료에, 독자의 정서적 상태는 운전자의 정서적 상태에, 내용 지식은 도로 지식에 비유하는 등 모형을 통해 읽기 과정과 운전에 필요한 요소들을 연결할 수 있었다. 이 모형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강사님의 말씀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읽기 동기가 부족하고 몰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로 무조건 읽기를 강요하는 것은, 선생님들에게 연료가 없고 시동이 고장 난 차를 운전하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선생님들, 그런 차 운전하실 수 있겠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읽기를 어려워한다면, 아이들의 문해력에서 뭔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 말을 듣고 나니, 아이들의 문해력 부족을 그저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아이들의 읽기 동기를 유발하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문해력 향상 교육을 실천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토론을 통해 초등학교에서는 현재 기초학력 전담 교사가 기초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전담하여 지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문 리터러시 역량의 부족은 근본적으로 기초 문해력의 부족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앞으로 중등교육에서도 무조건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교과 교사의 탓으로 돌려 보충학습을 하도록 할 게 아니라, 기초학력 전담 교사를 따로 배정하여 기초 문해력을 충분히 교육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각 연구회 및 공동체의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난 후, 나무학교에서 새롭게 실현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면 무엇이 있는가?

결국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실감한 것은 학생들이 교실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기 위해서는 문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앞으로 나무학교에서 국어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과의 선생님들과 함께 학생들의 기초 문해력 향상 방안과 학문 리터러시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마다 달마다 새로움을 꿈꾸는 교사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