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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별 수업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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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교육과정]교육연극 활동을 마치고

나무학교 5기 성장교실-교육연극 활동을 마치고

제원중학교 최윤주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두드린 나무학교 성장교실! 면접을 마치고 젊은 선생님들이 많기에 조금 위축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 나이에,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나무학교에 들어왔던가? 답은 하나. 좀더 나은 수업을 위해.
입학식을 마치고 분과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끌리는 분야가 바로 교육연극이었다. 수업에 연극적 요소를 가미하면 수업이 좀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하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교육연극을 고집했는지도 모르겠다.
같은 마음으로 모인 선생님들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한두 차례 연극 연수를 듣기는 했지만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인 내게 교육연극 선생님들은 천군만마와 다름없었다.
비록 코로나 19로 인해 자주 만나지는 못했고,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면서 과연 교육연극을 무대에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8월 모임, 10월 모임에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준비에 준비를 하면서 드디어 10월 31일 코로나19의 위험을 뚫고 교육연극팀 발표가 시작되었다.
오전 프로그램은 경훈샘과 예은샘의 아이스 브레이킹, 선희샘과 예은샘 그리고 민수샘의 갈등 상황 연출, 그리고 나의 교육연극 개관으로 이루어졌다. 경훈샘과 예은샘의 택배가 왔어요, 계란 후라이, 봉황끼리 가위바위보, 계란 한 판은 하는 내내 웃음꽃을 피웠고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이게 될까 하던 계란 한 판은 처음하는 게임인데도 숙달된 조교의 실력을 맘껏 뽐내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선희샘과 예은샘 그리고 민수샘의 인형을 활용한 갈등 상황 연출은 배우들 뺨치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갈등 상황이 실제보다 더 실제적으로 연출되어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나 하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이어진 교육연극 개관. 교육연극이 무엇인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 효과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오후 프로그램은 선희샘과 예은샘 그리고 민수샘의 빈의자 기법을 활용한 갈등 해결 모습을 보여 주었고 다양한 연극기법 체험을 위한 모둠활동이 진행되었다. 소리터널, 타블로+마음의 소리+다시 살아보기, 핫시팅과 다중핫시팅. 그 중 선희샘과 나는 핫시팅과 다중핫시팅을 맡아 진행하게 되었는데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인 토끼전을 가지고 활동을 하였다.
이 활동도 샘들의 재치에, 능숙한 달변에, 상황을 전개해 나가는 노련함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생각하지도 못한 질문이 나왔고 답변도 또한 모두들 훌륭했다. 마지막 소감나누기에서 수업에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땐 어깨가 으쓱 올라가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진 선희샘과 민수샘의 교육연극 사례 발표, 선경샘의 교과적용 팔로우업까지 시작부터 끝까지 알차게 짜여진 한 편의 드라마였다.
활동을 하면서 조용하고 내성적인 나의 내면 속에 잠자고 있는 외향성을 조금은 밖으로 표출한 듯하다. 그리고 혼자는 어렵지만 여럿이 함께 할 때 그 효과는 배가 된다는 사실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교육연극팀으로 만나 1년을 함께 하면서 성장한 민수샘, 소정샘, 예은샘, 선희샘, 선경샘 모두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우리들의 영원한 멘토 경훈샘과 초롱샘에게도.
2021년 새해에도 일선 현장에서 관리자로부터, 교사로부터, 학생으로부터, 학부모들로부터 사랑받는 샘들이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자,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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