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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수업나눔이 있는 중등국어모임을 소개합니다

따뜻한 수업나눔이 있는 중등국어모임을 소개합니다

나무학교 초기부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중등국어모임. 나무학교를 넘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수업 나눔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모임 초기부터 꾸준히 함께 하고, 모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조혜진 선생님(온양신정중)을 만나보았다.
Q1. 안녕하세요 선생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온양신정중학교에서 근무하는 8년차 국어교사 조혜진입니다. 나무학교 2기 졸업생이고, 성장교실 운영팀이나 나무학교 행사 TF팀으로 나무학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시를 좋아해서 국어교육을 전공하게 되었고, 국어교사가 되었어요. 독서교육이나 그림책에 관심이 많고, 라디오나 팟캐스트 듣는 걸 좋아합니다.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접하게 되는 국어 시간이 아이들의 삶과 연계하여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고민하는 교사입니다.
Q2. 현재 동아리(소모임)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소모임은 중등 국어교사가 함께하는 중등국어모임입니다. 이 모임은 나무학교 성장교실 2기인 2017년 시작점에 교과 모임을 만들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벌써 4년째 모임이 유지되고 있네요. 성장교실에서 배운 학습 주제를 교과와 연계하여 실천하고, 일상 수업을 나누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어요. 처음에는 중학교 국어교사, 고등학교 국어교사 모임이 따로 있었구요. 중학교 국어교사모임이었던 이 모임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면서 고등학교 국어선생님들까지 함께하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특정한 수업주제(예를 들어 프로젝트 학습, 하브루타 등)를 중심으로 모임이 운영되거나, 지정한 도서를 읽는 모임이 아니에요. 다양한 연령대의 국어교사가 모여 한 달 동안 자신의 근황에 대해서 진솔하게 얘기를 나누고, 일상 수업을 나누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몇몇의 수업 사례를 학생의 입장에서 실습해보기도 하고, 수행평가 설계나 수업 운영에서 고민되는 지점이 있다면 함께 고민해보기도 합니다. 가장 단순한 형태의 모임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3. 동아리(소모임) 모임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힘은 무엇일까요?
저도 소모임 4년차를 맞이하면서 우리 모임이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생각을 곰곰이 해보았는데요, 무엇보다도 ‘사람’인 것 같아요. 나무학교 1, 2기 선생님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해서 현재는 나무학교 회원이 아닌 선생님들이라도 회원으로 함께하고 있는데요, 저경력교사들도 많아요. 교사학습공동체 활동을 오랫동안 해오신 선생님들께서 저경력 선생님들의 어려운 점을 끌어 안아주시고, 매번 젊은 사람들에게 뭔가를 더 내놓으라(?)는 방식이 아니라 연륜과 삶에서 나오는 지혜를 먼저 나눠주시는 점이 모임이 지속되는 가장 큰 힘인 것 같아요.
또 특정한 사람이 발제를 하거나 무언가를 꼭 나누어야 하지 않아도 되는 운영 방식도 구성원에게 큰 부담이 없고, 진입장벽이 낮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 같아요. 사실 가장 실패할 수 있는 방식일 수도 있지만, 보통 10명~15명 정도의 선생님이 매월 모이시는데요. 그 중에 기꺼이 자신의 수업을 나누는 분들이 항상 있으시구요. 어느 날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수업을 꺼내놓는 선생님들이 계속 생겨나더라구요. 그리고 어떤 수업을 꺼내놓더라도 서로가 수업의 의미를 발견하며 피드백해주고, 더 발전적인 방안에 대해서 함께 진솔하게 고민해줘서 지속적인 모임이 가능한 것 같아요.
Q4. 혹시 동아리(소모임)을 운영하면서 힘드셨던 점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올해 코로나로 인해서 모임 자체가 불가능할 때가 가장 고민이 컸던 것 같아요. 화상으로 근황이라도 나누려고 했지만, 잘 안 되더라구요. (웃음)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힘이 참 큰 것 같아요. 요즘 모임에서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불편하긴 하지만 모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학교에서 8시간 이상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면서 이미 지칠 대로 지치셨을 텐데, 방과후 3~4시간을 마스크를 더 쓰면서 수업과 일상을 나누려고 오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어렵긴 해도 모임에 대한 자긍심과 감사함이 더 커지는 나날인 것 같습니다.
Q5. 동아리(소모임)에 관심이 있으신 선생님들이나 가입을 원하시는 선생님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희 모임이 따뜻한 위로와 격려 속에서 든든한 배움이 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국어교과 모임이 궁금하고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께서 문을 두드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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