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소리 읽기
home
교과별 수업 및 평가
🎏

7월 성장교실 이야기-어서와, 나무학교 성장교실은 처음이지?

7월 성장교실 이야기 어서와, 나무학교 성장교실은 처음이지?

- 협동학습 초짜가 성장교실을 만나다 -

양재원(천안청수고등학교 영어교사)
안녕하세요, 협동학습을 주제로 성장교실에 참여한 교사 양재원입니다. 저희 협동학습 팀에서는 ‘요즘 들어 더더욱 협동학습을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모두의 고른 참여를 바탕으로 유익하고 재밌는 협동학습을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기저로 하여 성장교실 교육과정을 준비했습니다.
저 역시 4년의 경력 중 3년 동안 고3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협동학습으로 온전히 수업을 꾸려나가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협동학습 모형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했습니다. 그래서 협동학습 방법 및 원리들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실질적으로 수업에 적용한 사례를 담은 책 하나를 선정하여 선생님들과 함께 읽고 생각 나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알고 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협동학습’이라는 책을 읽으며 선생님들은 각자 본인이 맡은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시도할만한 수업 아이디어를 공유하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중학교 경제 시간에 직소를 활용하여 수업을 구상하신 선생님의 아이디어가 가장 흥미로웠고, 이를 발전시켜 성장교실 교육과정에서 간략하게 보여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선생님들과 약 3~4차례 정도 만나 함께 직소 수업을 구상하였고, 학습지부터 피드백 설문지까지 머리를 맞대어 직접 만들었습니다. 그 후, 실제로 수업 아이디어를 제안하셨던 선생님께서 직소 모형으로 직접 수업을 진행해 보셨고, 보완할 점과 잘한 점을 피드백 받아 한 차례의 수정과정을 거쳐 성장교실 교육과정 시간에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성장교실 교육과정에서는 모둠 구성 시 유의사항과 모둠 구성 방법을 소개하며 인트로를 열었습니다. 협동학습의 첫 단추인 모둠 구성을 선생님들께서 직접 참여해 봄으로써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모둠 세우기 활동을 통해 구성원들 간의 소통에 필요한 사회적 기술 익히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모둠 활동을 마치고 난 후, 본격적으로 선생님들께서는 경제 직소 수업에 참여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접 학습지를 작성하고, 동료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본인의 수업에서는 어떤 부분을 접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알고 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협동학습’이라는 책의 일부를 발췌해 선생님들과 협동학습의 원리 및 효과에 관한 내용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퀴즈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협동학습 모형을 단순히 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협동학습의 필요성 및 그 효과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통해 협동학습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협동학습을 하며 갖고 있던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가며 성장교실 교육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강의식으로 수업해 온 저였기에, 협동학습을 주제로 성장교실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것이 처음엔 막막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을 구상하고 책을 읽어나가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실제로 함께 구상한 수업이 아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한계를 극복한 기분이 들어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도전하고 싶은 수업이 있는데 망설이는 분들이 계신다면, 성장교실을 통해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을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