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성장교실 이야기, 관계중심 생활교육
곽동균(영인중학교 과학교사)
관계 중심?
8월 관계중심 생활교육팀의 큰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교육공동체 간 원만한 관계를 만들 것인가?’
처음에는 ‘교사, 학생, 학부모 사이에 일어나는 인간관계로부터 무조건 문제가 일어나지 않게 갈등을 예방하자!’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는데, 생각보다 주제가 너무 포괄적이고 모호하여 수차례 협의를 통해 겨우 주제를 좁혀나갔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원만한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큰 주제로 잡은 후, 이를 중심으로 조하리의 창, 감정 카드, 감정 스피드 퀴즈, 비폭력 대화, 사랑의 언어 등의 세부적인 주제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원만한 관계를 만드는 방법들
최근 본인의 성격 유형을 나타내는 MBTI가 유행했죠. 저는 검사해보니 INFJ가 나왔습니다. (INFJ처럼 보이시나요?) MBTI보다 간단하고 학부 시절 교육학에서 배워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보다 쉽게 타인이 보는 자신과 스스로가 보는 나를 유형별로 대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조하리의 창 의사소통 유형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 <조하리의 창> 활동 사진
다음으로, 김혜연 선생님께서 감정 카드, 감정 스피드 퀴즈에 대해 공유해주셨습니다. 감정을 이야기하고 공감해 보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나타내는 어휘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과 그 안에 숨어있는 욕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감정 카드>, <감정 스피드 퀴즈> 활동 사진
이어서 김혜연 선생님께서 비폭력대화 4단계 ‘관찰-느낌-욕구-부탁’ 중 ‘관찰’과 ‘느낌’이란 무엇인지 설명해주신 후 평가 표현을 관찰 표현으로, 생각 표현을 느낌 표현으로 바꾸어 보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욕구’와 ‘부탁’에 대해 설명하고, 학교 내 갈등 상황을 직접 비폭력 대화로 풀어보는 역할 놀이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 <비폭력대화> 활동 사진
마지막으로는 이미소 선생님께서 각자 사랑의 표현 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랑의 언어’를 알아보는 활동을 진행하고,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 중 서로 아끼고 칭찬하는 ‘인정’의 말로 서로의 행복 양동이를 채워주는 시간을 가진 후 성장교실을 마무리했습니다.
▲ <사랑의 언어>, <행복 양동이> 활동 사진
참고할 만한 도서
8월 성장교실은 비폭력대화(마셜 B.로젠버그, 한국NVC출판사)를 참고하여 준비했습니다. 비폭력대화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예제들이 수록되어 있어 비폭력대화를 공부하신다면 참고하기 좋은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교육은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보니 현장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갈등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교직 경력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학생과 학부모, 동료 선생님 간의 갈등에 대처하기는 어렵습니다. 명쾌하게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없고 정답이 없다는 것도 아시겠지만, 그럼에도 선생님들께서 교육공동체를 위해 공동체 구성원들의 관계에 대하여 고민해 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