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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성장교실 이야기-에듀테크팀의 성장 기록

6월 성장교실 이야기 <에듀테크팀의 성장 기록>

김영수(둔포중학교 역사교사)

첫 발표의 부담감, 어쨌든 시작...

2022년 1월 성장교실 7기 워크숍, 3월 성장교실 피드백 알아보기, 4월 성장교실 세우기, 5월 성장교실 소풍을 거쳐 드디어 7기 성장교실의 첫 번째 발표가 6월 25일(토)에 잡혔습니다. 큰일이다, 어떡하지?
4월 성장교실 팀 나누기에서 주제와 팀이 선정되었습니다. 에듀테크에 관심이 많은 왕성희 선생님(천안청수고 중국어교사), 이윤진 선생님(온양신정중 국어교사), 임보라 선생님(천안새샘중 미술교사), 그리고 저(둔포중 역사교사) 이렇게 4명이 에듀테크팀이 되었습니다. 한 팀이 되었다는 설렘도 잠시, 6월 성장교실의 첫 문을 우리 팀이 열게 되었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우리는 성장교실에서 에듀테크를 배우러 온 건데… 우리가 발표를 해야 한다니? 하… 그것도 맨 처음으로…’ 하지만 왠지 모를 잘할 것 같은 자신감(?)도 있었답니다.
나무학교 교육팀의 정다정 선생님(천안두정고 윤리교사), 이민수 선생님(충남외국어고 국어교사)이 팀을 이끌어 주셨고, 정윤희 선생님(천안두정고 일본어교사)과 문명현(온양용화중 기술교사) 선생님이 흔쾌히 퍼실을 맡아 주셨습니다.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이지요.
▲ 4월 팀 구성
실질적으로 두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발표를 준비해야 했기에 전체적인 컨셉을 잡아보기로 하고, 퇴근 후 저녁 시간에 두 번의 온라인 비대면 모임을 하였습니다. 저희는 우선 당일 진행할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구성과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보기로 했습니다.
크게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운영하되, 오전에는 성장교실 7기 선생님들과 다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넣고, 오후에는 4개의 파트로 나누어 원하는 부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형식으로 큰 틀을 세웠습니다. 또한, ‘에듀테크가 왜 주목을 받고있는 것인지?’, ‘에듀테크가 교육현장에서 왜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어떠한 도구를 선정할 것인지?’에 대해 팀원들과 깊은 고민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교육팀과 퍼실 선생님들도 함께 해주시어 저희가 구상한 프로그램 일정과 세부적인 도구에 대한 피드백과 여러 가지 조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방향이 정해졌으니 앞만 보고 달려야죠.
▲ 비대면 회의

시간이 없다. 하지만 할 수 있다.

두 번의 비대면 회의 후, 팀원들과 탕정의 어느 스터디 카페에서 역사적인 첫 대면 모임을 가졌습니다. 발표할 도구를 어느 정도 연습해 오신 분도 있었고, 여전히 어떠한 도구로 발표해야 할지 큰 고민에 빠진 분도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남은 기간에 해야 할 일정을 체크했습니다. 우리 넷이서 아이디어를 짜는 것보단 아무래도 경험이 많으신 교육팀과 퍼실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끝으로 다음 대면 모임은 둔포중학교에서 갖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대면 모임에는 정다정 선생님과 문명현 선생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저희 팀이 준비한 것들을 짤막하게 보여드렸고, 남은 기간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지혜를 모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당일 간식과 식사 메뉴를 정하는 것까지 도움을 주셨습니다. 준비할 것들이 정말 많았어요. 역시 퍼실 선생님들의 클래스, 대단합니다. 저희의 가려운 부분을 바로 알아채시고 긁어 주시니… 고마울 따름.
▲ 탕정 스터디카페 대면 회의
▲ 둔포중학교 대면 회의
이제 마지막, 최종 정리와 리허설만이 남았네요. 임보라 선생님의 학교인 천안새샘중학교에서 최종 리허설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때가 발표 5일 전 이었습니다. 이날 교육팀 정다정 선생님과 정윤희 퍼실 선생님께서 함께해 주셨어요. 내일부터 밴드와 단톡방에 성장교실 홍보 포스터와 공지 사항이 게시된다고 하니 이제 정말 마지막입니다. 전체적인 운영 시간을 체크하고, 당일 준비해야 할 준비물과 역할을 나눴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감… 잘할 수 있을 겁니다.
▲ 천안새샘중에서 최종 리허설

드디어 결전의 날!

7기 성장교실의 첫 번째 발표라서 그런지, 일찍 도착한 저희 팀원들도 수업에 참여하신 7기 선생님들도 긴장하고 기대하는 눈빛이 역력했습니다. 각자 개인 노트북을 펼치고 와이파이를 잡고 10시 정각, 대망의 성장교실 7기의 첫 번째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지난 교육과정 돌아보기(피드백&평가) 시간을 갖고,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대문을 열었습니다. 인공지능 AI 드로잉 도구인 ‘퀵, 드로우(Quick, Draw)’와 테스트를 활용한 에듀테크 능력 평가로 서로의 긴장을 풀고, ‘잼보드(Jamboard)’로 에듀테크에 대한 성장교실 7기 선생님들의 생각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너무나도 신기한 AI 웹툰 제작 도구 ‘투닝(Tooning)’ 특강! 이 코너는 제가 맡았습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손쉽게 웹툰을 제작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 이어서 교직 생활에서 가장 생각나는 순간을 네 컷의 웹툰으로 공유하는 시간을 끝으로 오전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휴…
▲ 오전 활동 사진
맛있는 간식과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오후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전에 신청받은 두 개의 부스 체험을 각자의 공간에서 진행했습니다. 저는 ‘구글 문서’와 ‘구글 퀴즈’를, 왕성희 선생님은 ‘캔바(Canva)’ 활용 수업을, 임보라 선생님은 메타버스 도구인 ‘모질라 허브(Mozilla Hubs)’ 수업을, 그리고 이윤진 선생님은 ‘띵커벨’ 활용 수업을 각각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도구들을 성장교실 7기 선생님들께 2시간 동안 아낌없이 나누어 드렸어요. (정말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 오후 활동 사진 (김영수, 왕성희, 임보라, 이윤진)
“첫 번째 발표를 이렇게 잘하면 남은 팀들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와 같은 기분 좋은 핀잔을 끝으로, 아침부터 시작되어 오후 4시가 넘어 끝난 성장교실 7기 에듀테크팀의 첫 번째 발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루의 일정을 오롯이 책임져야 했던 부담감에서 벗어나 ‘잘 마무리했다!’라는 안도감과 성장교실 7기 선생님들께 기분 좋은 선물을 드렸다는 성취감이 동시에 밀려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이후의 성장교실은 달을 거듭할수록 그 퀄리티가 점점 더 올라가 한편으로 처음 발표를 한 것이 정말 다행이었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였답니다.
에듀테크팀의 성장 기록을 더듬으며 이 글을 적다 보니, 지난 감정이 다시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우리 에듀테크팀 앞으로도 파이팅이고요, 도움 주신 교육팀과 퍼실 선생님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희 에듀테크팀의 도전은 현재 나무학교 소모임(에듀테크 도장깨기)에서 계속되고 있답니다.
소년의 이상과 청년의 열정, 어른의 품격으로 살아가고픈 에듀테크에 진심인 저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충남의 멋진 역사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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