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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처럼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해. 하지만 같이 넘어 보자’라고 다독이며 손을 잡아주는 것

‘나도 너처럼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해. 하지만 같이 넘어 보자’ 라고 다독이며 손을 잡아주는 것
오늘도 아이들이 학교를 등교하지 않았다. ‘학교 오기 싫어요’라고 이야기하는 이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이 책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너희가 학교라는 땅에 와서 책이라는 햇볕을 쬐고, 배운 대로 물처럼 멈추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면 멋지게 잘 자랄 거라는 걸 알아. 난 너희가 선생님보다 잘 자랐으면 좋겠어’(p15) 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신다. 학교 규정을 알려주는 척하면서 학교 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협박성의 문자를 보내던 나를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들과 나눈 일상의 대화를 기록한 것이다. 어려운 단어와 문장 없이 짧은 시간에 금방 읽어 낼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하게 다가온다. 매일 만나는 아이들과 대화다운 대화를 하고 있는가? ‘대화’의 사전적 의미가 ‘서로 마주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이다.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 아이들의 눈을 마주 보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존중이 담긴 ‘대화’이다. ‘쟤 원래 그래’‘쟤 그럴 줄 알았어’(p72)라며 내 멋대로 판단하고 결론을 내렸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상대도 나도 선의를 품고 대화에 임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나 부모가 자기 이야기를 꺼내기 앞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스스로 해내고 싶어하고 잘하고 싶어하고,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주기를 원한다. 스스로 해내도록, 잘 해내도록,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도록 기회를 주는 일, 그것이 바로 대화의 목적이다.’(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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