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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빨 교사들이 추천하는 학교 꿀템 3가지

장비빨 교사들이 추천하는 학 꿀템 3가지

<목차>

MX Master 2S 마우스

- 마우스 하나만 바꿔도 업무가 편해진다
양철웅(온양여자고등학교 국어 교사)
교사의 숙명인 업무. 교육에 있어서 교육행정은 교육을 있게 하는 기반 같은 것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수업과 수업 준비, 생활지도에 전념하고 싶은 나에게는 필요악처럼 느껴진다. 교사의 행정 업무가 경감되고, 수업 준비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업무도 잘 해내야 수업 준비와 수업도 할 수 있으므로 행정 업무를 최대한 즐겁게, 편안하게 해내고자 마음에 드는 주변기기를 검색하고 구입해본다.
업무를 할 때 만족감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어서 나는 전자기기와 데스크탑 세팅을 내가 원하는 대로 꾸미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따라서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노트북 거치대, 태블릿 거치대, 마우스, 키보드는 나에게 중요한 요소들이다. 이 중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우스와 키보드인데, 이번 글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마우스 ‘MX Master 2S’를 소개하고자 한다.
10만원 내외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마우스를 사랑하는 이유는 다양한 기능 때문이다. 이 마우스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다양한 기능을 세팅할 수 있다. 이 마우스만 잘 사용한다면, 마우스를 움직여 클릭해야 하는 수고로움, 키보드 단축키를 눌러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몇 번의 클릭, 키보드 몇 번 누르는 것이 별것 아닌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계속 반복하다보면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이 마우스를 구입하고 나서 컴퓨터에 등록하고, 로지텍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Logitech Options’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로지텍 마우스에만 붙어 있는 다양한 버튼을 세팅할 수 있게 된다. MX Master 2S에는 보통 쓰는 왼쪽, 오른쪽 클릭 버튼과 휠을 제외하고 몇 가지의 버튼이 더 있는데, 이 버튼을 활용해서 최대 15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버튼이 있다. 각 버튼별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각 버튼에 대해서 살펴보자. 일단 눈에 띄는 것이 ‘가로 휠’이다. 보통의 마우스에는 ‘세로’로만 작동하는 휠 버튼이 있는데, MX Master 2S에는 가로로도 활용할 수 있는 휠 버튼이 존재한다. 주로 엄지 손가락을 활용해서 조작하는데, 적응하는 데 며칠 걸릴 수 있다. 주로 엑셀이나 스프레드시트 작업을 할 때 매우 편리하게 쓸 수 있다.
▲가로 스크롤은 버튼으로 움직이려면 매우 귀찮다.
또한 인터넷 브라우저(크롬, 엣지 등)나 윈도우 파일 탐색기에서 자주 쓰게 되는 ‘앞으로’/‘뒤로’ 버튼이 따로 있다. 이것도 엄지 손가락으로 조작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쓴다.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거나, 다시 앞 페이지로 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업무를 하다보면 업무 폴더를 검색하면서도 ‘앞으로’/‘뒤로’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버튼이 매우 편리하다.
MX Master 2S의 휠 버튼은 기존 마우스과 조금 다르다. 다른 점은 2가지인데, 첫 번째로, 스크롤(모니터의 화면에 나타난 내용을 휠 버튼을 이용하여 상하, 좌우로 이동하는 것)을 할 때 초고속 스크롤 기능이 있다. 그래서 스크롤을 많이 해야 하는 엑셀이나 인터넷 페이지에서 상하로 움직일 때 편리하다. 힘을 조금 세게 주고, 강하게 휠을 위나 아래로 굴리면 휠이 자동으로 쭉 돌아간다. 인터넷 쇼핑을 할 때 매우 편리하다. 둘째, 휠을 누르면 클릭이 되는데, 이 클릭을 했을 때 특정한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화면 창을 닫는 기능을 입력해놨다. 이렇게 하면 예를 들어, 크롬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휠 버튼을 누르면, 크롬 창이 닫힌다. 굳이 마우스를 끌고 ‘X’버튼까지 가서 클릭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매번 이 ‘X’ 버튼을 누르거나, Alt+F4 버튼을 누르는 것은 매우 귀찮다.
MX Master 2S에는 ‘제스처 버튼’이라는 것이 2개가 있다. 하나는 마우스의 상단 부분에 위치해 있어 검지손가락으로 조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우스의 왼쪽 측면에 있어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하는 것이다. 이 제스처 버튼은 각 버튼 당 5개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버튼을 ①누르거나 ②누른 후 오른쪽으로 드래그하거나 ③누른 후 왼쪽으로 드래그하거나 ④누른 후 위로 드래그하거나 ⑤누른 후 아래로 드래그하는 등의 각 동작에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작업 보기’ 기능을 설정하면 작업을 전환할 때 용이하다. 이걸 Win+Tab 버튼으로 하는 것은 매우 귀찮다.
나는 스크린샷 키(Ctrl+Win+S), 붙여넣기, 문서 폴더 열기, 쿨메신저 다운로드 폴더 열기, 윈도우 화면 분할 키(Win+←, ↑, →, ↓), 작업 보기 등을 할당하여 편리하게 활용하고 있다.
▲제스처마다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특정한 키 조합도 설정할 수 있다.
이 MX Master 2S은 처음에 기능을 할당하고, 제스처 버튼이 익숙해지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린다. 나는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하지만 익숙해진 후에는 정말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 디자인도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져서, 오랜 시간 사용해도 손등이 아프거나 하지 않는다. MX Master 2S를 쓰다가 애플의 매직 마우스를 쓰니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손이 불편해서 다시 바꿨던 적이 있다. 다만 구입 시 유의할 점은, ▲마우스 크기가 꽤 크기 때문에 손이 작은 사람은 불편할 수도 있다. ▲가격이 비싸다. (10∼15만원) ▲노트북에 추가적인 프로그램(‘Logithch Options’라는 프로그램으로, 로지텍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설치 가능하다.)을 설치하고 기능키 설정을 해야 한다. ▲MX Master 2S의 다음 모델인 MX Master 3S가 나왔기 때문에 둘을 비교해보고 사는 것이 좋다.
물론 마우스 하나 바꾼다고 업무를 잘 하게 되거나, 업무가 즐거워지는 것은 아니다. 업무를 잘 하려면 주변 동료 교사들과 소통하고, 협조를 구하고, 관련 규정이나 매뉴얼을 숙지하고, 모르는 것을 질문하고, 요소를 갖추어 적시에 안내 메시지를 보내고, 할 일을 메모한 후 꼼꼼히 실행하는 다양한 능력들이 필요하다. 이렇게 다양한 능력들이 요구되기에 새로운 업무를 맡을 때마다 항상 어렵기도 하고 긴장한다. 하지만 이 MX Master 2S는 마우스 조작, 키보드 조작의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짜증이 조금 줄어들고, 마우스 조작의 재미가 미세하게 생긴다. 내가 컴퓨터 작업을 더 능숙하게, 마우스를 내 팔다리처럼 활용하고 싶다면 한 번쯤 MX Master 2S의 사용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뿜뿜이 칠판지우개

이광현(천안신당고등학교 역사 교사)
최근 교실 환경이 변화하면서 코팅된 칠판이 도입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칠판의 색이 어떻든지 칠판 표면이 코팅되어 있다면 물을 뿌려 닦는 게 가장 효율적일 텐데요, 그래서 분무기와 지우개가 통합된 ‘뿜뿜이 칠판지우개’를 소개합니다. 첫째 사진에서 보듯이 칠판지우개 아랫부분에 물을 충전할 수 있고, 두 번째 사진에서처럼 면 지우개를 탈부착할 수 있으며, 세 번째 사진에서처럼 손잡이 부분의 분사 작동장치를 눌러 구멍으로 물을 분사해 칠판을 닦을 수 있는 유용한 제품입니다. 무엇보다 면 지우개를 떼어내어 세탁 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친환경적이라 생각되는 유용한 제품입니다. 가격대는 리필 전용 패드 3매 포함 9천 원대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학교장터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앱손 라벨프린터기 LW-K200BL

정윤희(충남외국어고등학교 일본어 교사)
유독 살까 말까 망설여지는 물건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라벨프린터기가 그랬는데요. 고작 라벨 하나 뽑자고 지출하기에는 가격대(6만원)가 가성비가 뛰어나다고는 느껴지지 않아 쿠팡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계속 대기 중이다가 결국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구입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는 구매평에 홀라당 넘어가 결재를 누른 이후로 소소하게 제 학교생활에서 꿀템으로 자리잡은 라벨프린터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최근에는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휴대폰 앱에서 인쇄를 누르면 무선으로 출력되는 라벨프린터도 나온 것 같지만, 엡손의 라벨프린터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간편한 사용성에 있습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키보드 일체형으로 전원을 켜면 바로 출력하고자 하는 글자를 키보드를 꾹꾹 눌러가며 입력가능하고 ‘인쇄‘버튼을 누르면 두 번째 사진처럼 바로 출력이 가능합니다. 반원형의 부분을 한번 꾹 하고 누르면 바로 커팅이 되고 라벨의 뒷면은 뜯기 편하게 반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저는 담임을 하던 시절에는 학생들 책상과 의자, 사물함에 이름표를 라벨프린터로 출력해서 애정을 담아 붙여주곤 했습니다. 간편한 사용성에 중독되어 모든 존재하는 물건에 이름붙이기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반뿐만이 아니라 옆 반의 옆옆 반의 TV리모컨, 공기청정기, 청소기, 전원 스위치 등등에도 이름을 붙여주곤 했습니다. 세 번째 사진처럼 모둠별로 이용하는 교구에도 붙여서 활용하기도 했고요. 수업시간에는 칭찬받아 마땅한 학생들에게 네임스티커를 출력해서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모티콘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본인의 이름 옆에 어떤 이모티콘을 넣을지 눈을 빛내며 고르던 학생들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부착 후 제거 시 자국 없이 깨끗하게 떼어지는 것도 장점입니다. 단점은 가격대가 좀 있다는 것과 처음에 무려 AA건전지가 6개나 들어간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몇 년째 사용 중인데 처음에 구입할 때 넣었던 건전지를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가격만 괜찮으시다면 구입하셔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양철웅
삶이 보여주는 새로운 장면 속으로 한 걸음씩 제대로 걸어가고 싶은 교사입니다^^
이광현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이 세상을 바꿀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 교사입니다.
정윤희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아직도 펭수를 사랑하는 일본어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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